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두둔하는 영화 ‘부정선거’ 보면서도 졸아

2025-05-21

윤석열 전 대통령이 또 졸았다.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형사재판중에도 꾸벅꾸벅 졸더니, 불법 계엄 선포를 두둔하는 내용이 담긴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보면서도 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관람 도중 졸고 있는 듯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지 첫 공개 행보다.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이영돈 PD, 전직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기획·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관에서 둘 사이에 앉아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 사이에선 “내란 수괴 혐의자가 감옥에 있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영화관에 가는 것도 황당한데 거기서도 졸다니” “왜 간거냐” “자기가 봐도 영화가 너무 재미 없었나 보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에는 ‘중국의 지시를 받고 투표지가 만들어졌다’ ‘사전 투표에는 가짜 투표용지로 선거 조작을 한다’는 등의 주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가 끝나자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가 하면, 영화 감상 뒤 감상평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았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 계엄 선언이 부정선거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 판핵심판 결정문에서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관람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이미 법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사실무근으로 판명된 극우 지지층의 부정선거론을 다룬 내용인데다, 6·3 대통령 선거를 13일 앞둔 시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공식 행보로 정치권 안팎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전한길씨는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께선 이번 대선에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가 아닌 청년들께 조용히 용기를 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 명은 영화관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소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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