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부모 커뮤니티 디스쿨 “회원, 강남 3구만 허용”

2025-10-19

매월 100만명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남·서초·송파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 ‘디스쿨’이 회원가입 자격에 제한을 두며 폐쇄성을 강화한다. 강남 3구 거주 학부모만 회원가입이 가능토록 해 회원들 간 공유정보의 밀도를 높이는 한편 회원의 사이트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디스쿨은 최근 공지를 통해 “회원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면서 그 중 하나로써 ‘강남 3구 학부모’로 회원 가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스쿨 측은 부모가 강남 3구에 거주하는 것 외에 자녀가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회원 가입이 가능토록 했다.

디스쿨 측은 공지에서 “강남 3구 내의 학교는 초등 97개교, 중등 67개교, 고등(일반고) 44개교 등 총 208개가 있으며 강남 3구에서 많이 입학하는 전국단위 학교로는 사립초 4개교, 국제중 3개교, 전사고 3개교, 과학고 2개교, 영재교 5개교, 외고 5개교, 국제고 3개교 등 모두 합쳐 25개가 있다”며 “강남 3구에 거주하면서 위 학교들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가 회원 범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강남 3구 거주 기존 회원 중 자녀가 해당 학교를 졸업했을 경우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디스쿨 측은 위치기반 정보에 기반한 ‘지역인증’ 기능을 통해 회원을 가려 받겠다는 계획이다. 디스쿨 측은 “지역인증에 따른 가입 제한은 회원의 숫자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학부모 회원님들의 요청에 부응해야 한다는 목표 하나로 추진하게 된 정책”이라고 밝혔다. 디스쿨은 ▲배너 광고 ▲인터뷰 광고 ▲문자광고 ▲키워드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으며, 회원 수가 감소하더라도 회원별 방문횟수가 늘어날 경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정책에 대해 디스쿨 기존 회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강남구 거주민 A 씨는 “대학입시 전략이 거주지역별로 다를 수밖에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디스쿨에 강남3구가 아닌 여타 지역 정보가 자주 올라와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데 들이는 시간이 많았다”며 “대치동 학원 정보는 여타 사이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디스쿨이 지역정보에 특화된 사이트로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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