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前 켈트족 정착지 찾았더니...금은보화 '와르르'

2025-07-22

체코 보헤미아 지역에서 금화와 보석이 묻힌 2200년 전 켈트족 정착지가 발견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동보헤미아 박물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규모와 특징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보헤미아 유적지에서 호박과 고급 도자기를 포함한 수많은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켈트족 정착지는 고속도로 건설 전 이 지역을 조사하던 흐라데츠크랄로베 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규모는 약 25ha(약 25㎡; 7만 5625평)로, 미식축구장 약 47개가 들어가는 크기다. 켈트족의 주거지, 생산 시설, 종교 보호시설 등이 있었던 곳으로 추측된다.

이곳에서는 금화와 은화, 켈트족 주화, 장신구 등이 발견됐다. 발굴 작업을 이끈 토마시 망겔 교수는 “동전 수는 아직 정확하게 셀 수 없지만 수백 개에 달한다. 또 이곳에서 청동이나 철로 만들어진 브로치, 팔찌 조각, 벨트에 사용된 금속 부품이나 유리 구슬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기원전 450년에서 40년경 유럽 일부 지역에서 번성했던 철기 시대 문화인 라텐 문화권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켈트족 문화와 관련돼 있으며, 예술품과 유물 제작 방식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트족은 프랑스, 독일, 스위스, 알프스 산맥 주변에서 출현한 인도유럽인들의 일파다. 프랑스 갈리아족, 이베리아반도 켈티베리아족 등이 켈트족에 속한다.

과거 보헤미아에 살았던 켈트족은 보이(Boii)족 출신으로 여겨졌는데, 망겔 교수는 실제 이번 유적지에도 보이족이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누가 살았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는 유물이 풍부하게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 유럽 전역을 가로지르는 무역 통로를 통해 호박과 고급 도자기 등을 거래했거나, 이곳에서 도자기를 생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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