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기준 구체화 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올해 수상 기대작은

작품성·창작성·대중성 고루 살핀다... 판매량 등 구체적 지표 반영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수상 유력... '퍼스트 디센던트'도 주목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게임 시상식이다. 1996년부터 개최된 해당 시상식을 통해 ▲리니지 ▲블레이드 앤 소울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등 국내 게임 산업계를 대표했던 다양한 게임들이 대상을 가져갔다.

기술 창작상을 포함한 본상 뿐만 아니라 ▲우수개발자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e스포츠 발전상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업계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한편 작년부터는 본상(대상·최우수상·우수상)의 수상기준이 보다 체계적으로 잡혔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상의 후보군에 올라 있는 게임들의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살핀다. 작품성 부문에는 ▲기술적 조화 ▲스토리 전개 및 레벨 디자인 ▲콘텐츠의 볼륨 등이 심사 요소다. 창작성에서는 장르의 독창성 및 다양성을 따진다. 마지막으로 ▲DAU 및 판매량 ▲매출 규모 및 BM ▲운영 안정성 등의 기준은 대중성 영역 안에 들어가 있다. 반면 2022년도 심사요소는 ▲완성도 및 유지 보수성 ▲교육성/사회성/건전성/심미성 ▲흥미와 재미 등으로 구성돼 있어 뚜렷한 기준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변경점이 반영된 작년에는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대상을 비롯해 총 6개의 상을 받으며 작년 게임대상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 외에도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 수상에 성공했다.

올해는 본상을 놓고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시장에 나온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전 부터 글로벌 유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PS5 게임’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대만, 독일, 카타르 등 전 세계 62개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사전 구매 1위에 올랐다.

출시 후에는 게임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면서 흥행세를 이어 나갔다. 해당 게임은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평론가 평점 81점과 82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부문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을 기록하면서 올해 나온 게임 중 ‘아스트로 봇’에 이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발심으로 높은 점수를 준 유저들이 존재하다고 가정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기록이라는 평가다.

더불어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매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발매 이후에도 여름 기념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연내에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를 선보일 계획을 세워두면서 지속적인 사후 관리에 힘 쓰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당 게임이 새로운 IP라는 점도 평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깜짝’ 성과를 거둔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게임대상의 ‘다크호스’로 손 꼽힌다. 올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해당 게임은 스팀 플랫폼 내에서 최대 26만명 가량의 동시 접속자 수를 끌어 모으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에 출시 첫 주 글로벌 스팀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일견 돌풍을 일으켰다. 더불어 PC 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

다만 운영과 관련해서는 다소 약점을 보인다. 현재 스팀 내 해당 게임의 동시 접속자 수는 2만명 대로 떨어졌다. 루트슈터 장르가 패치에 따라 유저수의 등락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용자가 많이 빠져 나갔다는 평가다. 지난 달 시작한 시즌1 패치로도 뚜렷한 반등 포인트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도 ‘P의 거짓’과 ‘데이브 더 다이버’의 수상 여부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듯이 아직 본상 수상 여부를 확정짓기는 어렵다”며 “본상 이외에도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및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등도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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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게임대상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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