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펼쳐진 가운데 금호 SLM의 이창욱이 다시 한 번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이창욱은 예선부터 기대감을 더했다. 비록 폴포지션은 노동기에게 내주긴 했지만 노동기와 함께 프론트 로우를 차지하며 결승 레이스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원투 피니시’를 예상하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어둠이 내리고, 깊은 강원도의 밤하늘 아래 시작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의 초반은 금호 SLM의 투 톱이 돋보였다. 스타트와 동시에 3위의 이정우(오네 레이싱)과의 간격을 벌리며 레이스를 이끌었고 ‘오프닝 랩의 순위 경쟁’ 부담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그러나 레이스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스타트 상황에서 장현진과 김중군이 스핀하며 상위권에서 멀어졌고, 중위권에서는 오한솔(오네 레이싱), 정의철(서한 GP), 헨쟌 료마(브랜뉴레이싱)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하고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경기 초반에는 곳곳에서 일어나는 순위 경쟁, 그리고 경기 스타트 상황에서 벌어진 여러 일들의 연쇄반응으로 곳곳의 코너에서 여러 장면들이 벌어져 인제스피디움을 찾은 1만 2,285명의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그리고 경기 초반이 흐르며 ‘각자의 전략’이 돋보였다. 먼저 이정우가 일본과 아시아 무대에서 다양한 내구 레이스를 경험해온 바탕으로 전략적인 언더컷을 통해 다른 레이스카들을 피해 쾌적한 주행을 택하며 ‘경기 후반’을 위한 승부를 걸었다.

실제 이정우의 이러한 전략은 유효했고,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다른 드라이버들과의 경쟁 부담 없이 안정적인 페이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경기 후반 타이어의 내구성 하락으로 인해 ‘막판 역전극’을 이뤄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정우의 전략적 선택 외에도 모든 팀과 선수들이 각자의 전략대로 피트 스탑을 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도 또한 ‘피트 스탑’으로 뒤엉킨 순위로 인해 ‘경기 후반’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경기 후반, 선두에 오른 건 바로 이창욱이었다. 실제 이창욱은 경기 후반부터 페이스 조절을 하며 ‘선두로 완주’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경기 종반 전기 시스템이 나가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나 다행히 완주를 하며 1위로 체커를 받았다.

이창욱이 1시간 7분 53초 251의 기록으로 체커를 받은 후 이정우가 2위로 체커를 받았으며 3위는 ‘베테랑’이 무엇인지 보여준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이 이름을 올리며 포디엄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아쉬움이 큰 것은 노동기였다. 피트 스탑을 마친 노동기는 2위를 지키며 금호 SLM의 원 투 피니시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경기 종반 타이어 손상으로 추가적인 피트 스탑을 거쳤고 한 랩이 부족한 5위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내구 레이스의 혹독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 실제 이정우는 물론이고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은 여러 선수들의 레이스카에 장착된 ‘타이어’는 더이상 타이어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경기를 마친 후 이창욱은 “힘겨운 싸움 끝에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승리는 당연히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승리에 가장 가까웠지만 아쉬움을 마주한 노동기 선수에 대한 걱정도 크다”며 팀 동료를 걱정하는 모습을 잊지 않았다.
이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높은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 시즌 챔피언 경쟁에서 물러섬 없는 모습으로 임하겠다며 ‘시즌 챔피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슈퍼레이스는 오는 9월 7일, 인제스피디움에서 주간 경기로 복귀하는 6라운드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