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보고 있나” 이재용 아들 미 국적 포기 입대···여론 다시 ‘들썩’

2025-09-10

미국 시민권 포기 후 입대

유승준 사례와 극명한 대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 이지호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 이는 과거 가수 유승준의 사례와 비교되며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지호씨는 오는 15일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이씨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으며 39개월(교육훈련 기간 포함)간 복무할 계획이다.

이씨는 11주간 교육훈련을 마치는 데로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씨의 보직과 복무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시 결정된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복수국적자가 일병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씨의 이번 사례는 병역의 의무를 하겠다고 밝힌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입국길에 막혔던 유승준과 비교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유승준은 자신의 입대 시기가 가까워지자 입대 의사를 밝혔고 귀국 보증으로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2002년 입대 직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국적을 상실, 병역의무에서 이탈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병역 회피를 했다.

이에 병무청의 요청으로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에 따라 ‘대한민국의 이익·공익안전을 해할 염려’ 등을 이유로 입국 금지를 결정했고 2002년 2월 2일 유승준은 인천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면서 사실상 한국 입국이 차단됐다.

유승준은 여러 차례 자신의 재외동포(F-4) 비자를 거부한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유승준이 제기한 3차 소송에서도 사증 거부가 비례·재량 원칙에 반해 위법이라고 판단해 그의 입국길을 열어줬으나 유승준의 과거 행위가 적절하다고 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유승준의 이러한 행위는 공개적으로 “군대에 가겠다”고 한 것에 반해 귀국보증 후 복귀 불이행 등으로 사회적 약속 파기·신뢰 훼손 등으로 대중은 받아들였고 현재까지 그를 둘러싼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또한 현역 복무가 아닌 대체복무 판정 상태에서도 결국 시민권·국적 상실로 복무 자체를 회피한 점을 두고 도덕적 책임 소재가 현재까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지호씨의 경우 2000년 미국 출생의 선천적 복수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39개월의 복무를 결정한 것을 두고 유승준과 비교되며 이씨에 대한 칭찬과 유승준에 대한 비판이 다시 들끓고 있는 것이다.

유승준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쉽진 않았지만 오늘까지 잘 왔다. 이 세상에 쉬운 인생이 있겠냐”며 “사실을 왜곡하고 진심을 퇴색시키는 미디어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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