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산 양식 스타트업 에이디수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육상 새우 양식 시설을 구축한다.
24일 아부다비 국영 지주회사(ADQ)는 에이디수산과 파트너십을 맺고 특허 기술과 새로운 농업 시스템 테스트 시범 시설을 구축해 UAE 기후에서의 육상 새우 양식 가능성을 모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5000㎡ 규모의 시범 시설은 ADQ의 성장연구소를 통한 공동 자금 지원으로 운영되며, 특수 인프라, 유틸리티 시설을 갖춘 아부다비 칼리파 경제지구(KEZAD)의 양식업 구역 내에 자리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ADQ와 에이디수산은 수생 생물학과 혁신을 결합해 새우의 자연 서식 환경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육상에서의 새우 양식 가능성을 평가하게 된다.
에이디수산은 첨단 여과 기술을 활용해 물을 재활용하고 새우 양식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에이디수산의 특허받은 모듈형 자연 기반 솔루션은 비용을 줄이면서도 전통적인 방식은 물론 기존의 현대화된 시스템과 비교해도 최대 10배의 생산성을 제공한다. 시범 단계가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생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UAE에서 소비되는 전체 해산물의 약 70%는 국외에서 수입되는데, 그중에서도 새우는 UAE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는 해산물 중 하나이다. 2023년 기준 소비량이 1만8700톤에 달했고, 연평균 4.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2029년의 새우 소비량은 약 2만3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현지 소비와 재수출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UAE 내 새우 생산량이 연간 시장 수요의 단 1.6%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
2017년에 설립된 에이디수산은 지속 가능하고 품질 좋은 수산물 생산에 초점을 맞춘 수산 양식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부터 한국에서 연간 60~80톤의 새우 양식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시설을 설립해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만수르 알물라 ADQ 그룹 부대표는 “에이디수산과의 협력은 공급망 격차를 해결하고 UAE의 식량 회복력과 자급자족을 강화하는 혁신 솔루션을 발전시키기 위한 ADQ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첨단 기술과 최첨단 농업 시스템을 활용해 UAE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영양이 풍부한 해산물 중 하나인 새우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두현 에이디수산 최고경영자는 “에이디수산은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양식 솔루션을 구현해 UAE 수산물 수입의 상당 부분을 현지 생산물로 대체하기 위해 ADQ 및 지역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