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비교' 유튜브 영상 우후죽순…공신력 부족한 정보에 소비자만 혼란

2025-03-17

여러가지 제품에 대한 사용 후기를 올리는 등 상품을 비교하는 유튜브 영상이 다수 업로드되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공신력과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유튜버 K씨는 지난달 28일 무선 청소기 여러 제품을 비교하는 '가성비 무선청소기 제품 찾기'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흡입력, 무게 등 K씨가 정한 평가기준에 맞춰 여러 제품을 직접 테스트를 해 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문제는 K씨가 비교한 상품들의 구성품 및 제품 연식에 대한 정보가 배제됐다는 것이다. 예로 A사의 제품은 최신형 모델을 제시했지만 B사의 재품은 5년이 넘은 구형 모델이었다.

영상 끝 부분에 비교 대상 모델이 5년 전 출시된 구형이라는 설명을 짧막하게 삽입했으나 시청자들의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한 시청자는 "영상을 주의깊게 보지 않았으면 같은 연식의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최신 제품과 구형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품 비교 영상의 경우 유튜버들이 수익성 링크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익을 얻으면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공정거래법 역시 자사 제품을 홍보할 때 타사 제품과 비교하는 것을 위반 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K씨의 경우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므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으나 해당 영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품을 직접 비교하는 유튜브 영상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잘못되고 왜곡된 정보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장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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