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games. FAFO.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며 벌인 ‘확고한 결의’ 작전 성공 이후 미국 백악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이같은 내용의 짤막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FAFO’는 ‘Fuck Around Find Out’의 약어로, 게시물을 해석하면 “장난 아니다. 까불면 다친다”는 의미가 된다.
F-word(욕설)가 포함된 문구가 백악관 공식 계정에 게시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해당 표현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가 공식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전례가 있는 약어다. 앞서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부 행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리의 적들이 어리석게 도전한다면 ‘FAFO’라는 말 그대로 압도적인 폭력과 정밀함으로 짓밟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군 장성·제독 800여명이 모인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수년 동안 군을 지금보다 더 강하고, 더 거칠고, 더 빠르고, 더 무섭고, 더 강력하게 만들겠다”며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지배적인 군대로서 수십 년, 수세대 동안 미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핵심 요충지를 공습하고 베네수엘라 현직 대통령 부부를 뉴욕으로 압송했다.
이같은 전격적인 작전의 배경을 두고 서반구(아메리카 대륙)에서의 패권 회복 의지, 베네수엘라 내 매장된 석유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게 무엇이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통해 자국 이익에 반할 경우 언제든 군사력을 동원해 압박할 수 있음을 공언한 셈이 됐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식 남미정책 ‘돈로주의’(Donroe Doctrine)가 노골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돈로주의는 친트럼프 언론 뉴욕포스트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 제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제시한 먼로주의(Monroe Doctrine)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Donald)을 합성한 것으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아메리카 대륙 패권을 이룬 먼로주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이 유사해 만들어진 조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압송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의) 기원은 ‘먼로 독트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수십 년간 미국의 전임 행정부들은 서반구에서 커져 가는 안보 위협을 방치했지만 이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그동안 자임해왔던 ‘세계의 경찰’ 역할을 내던지고 ‘서반구 제국의 지배자’로 군림하려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욕설이 포함된 게시물을 내세워 미국 이익에 반하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경고에 나섰다. 백악관의 엑스(X·옛 트위터) 긴급대응 계정도 마두로 대통령이 미 연방 마약단속국(DEA) 뉴욕 지부 건물 복도를 지나 연행되는 영상을 업로드 하며 ‘범죄자가 걸어갔다(perp walked)’는 제목을 달았다. 베네수엘라 대상 군사 작전을 두고 미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상황 속에서 강공 모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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