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0명중 한인 11명 불과
4월22일 대의원 26명 선출
타운 치안 문제 등 역할 중요
LA 한인타운을 활동 지역으로 포함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 로빈슨 WCKNC 의장은 오는 4월 22일 실시될 대의원 선거에 30명이 후보 지원을 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LA시 서기실이 공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중 한인 후보는 11명으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혼혈 한인인 로빈슨 의장을 비롯해 오신석 오클렘공인회계그룹 대표, 박종민 드림부동산 에이전트, 김종태 CPA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인이 가장 많이 출마한 부문은 비즈니스(6명 중 4명), 광역(7명 중 4명)이었다. 반면, 커뮤니티 조직 부문과 소지역구 1·2·3지구 부문에는 한인 후보가 전혀 없었다.
WCKNC는 한인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기관이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주민자치기구로서 노숙자 문제, 공공 안전, 대중교통 등 생활 밀착형 정책에 관해 LA시 및 시의회와 주민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정책 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로빈슨 의장은 “WCKNC는 한인타운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조직”이라며 “더 많은 한인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LA시 주민의회관리국은 이번 선거에서 커뮤니티 조직 부문(7명), 비즈니스 부문(7명), 광역 부문(4명), 소지역구 부문(7명), 청소년 부문(1명) 등 대의원 26명을 선출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부문에서는 후보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커뮤니티 조직, 비즈니스, 소지역구(4지구) 부문에서는 후보가 1명씩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빈슨 의장은 “현재 등록된 후보자들로 선거를 진행해 새로운 WCKNC를 구성한 후, 공석인 대의원 자리는 보궐 선거를 통해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궐 선거는 WCKNC 관할 구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일반 선거와 달리,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의 내부 투표로 진행된다.
한편, 일부 후보는 등록 보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부문에서 9명의 후보 중 타인종 3명이 서류 미비 또는 자격 미달로 인해 등록이 보류된 상태다. 로빈슨 의장은 “필요 서류를 다 제출하지 않았거나, 후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등록 보류가 될 수 있다”며 “이후 등록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