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성폭행 혐의 수사가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음바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해온 스웨덴 검찰은 이날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수사를 지휘한 마리나 치라코바 검사는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 혐의 등을 받는 용의자가 있었으나, 수사를 계속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조사가 종결됐다"며 "용의자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는 통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용의자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많은 스웨덴 언론은 용의자가 음바페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스웨덴을 방문한 음바페는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여성은 10월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에 음바페가 머물던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이 당시 스톡홀름의 병원을 찾아 성폭행으로 인한 신체적 부상과 정신적 피해를 진단받았고, 이튿날인 10월 12일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곧이어 현지 경찰이 검찰 지휘 아래 음바페가 묵었던 호텔을 방문해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들을 수집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음바페는 소셜 미디어에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최근엔 프랑스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사건에 대해 말하면서 "(스웨덴 사법당국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소환장도 받지 않았다"며 "난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19세에 출전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앞장선 슈퍼스타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그는 초반엔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통산 50호 골을 넣는 등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만 25세 356일인 음바페는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UCL에서 50골을 채운 선수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2012년 만 24세 284일에 50번째 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