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수주액 95.5% 증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해외 사업 확대로 성장 견인
- 부채비율·안전성 문제 해결 과제, 공사비 인상 요구로 재건축 조합과 갈등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GS건설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s://www.greened.kr/news/photo/202502/323096_366919_519.jpg)
GS건설은 2024년 신규 수주액이 전년 대비 95.5% 증가한 19조 9,1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허윤홍 號 GS건설의 2025년 출항은 '순항'이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GS건설의 재무 건전성,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안전성 논란, 최근 불거진 공사비 인상 요구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손꼽았다.
영업이익 1,200억 원 기록 15% 상승, 당기순이익 900억 원 12% 증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GS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3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0억 원을 기록해 15%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900억 원으로 12%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국내 주택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해외 플랜트 수주의 증가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신규 수주액은 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등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주효했다.
주요 수주로는 부산 부곡2구역 주택재개발사업(6,439억 원), 청량리 제6구역 주택재개발사업(4,869억 원),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2번(1조 6,039억 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5,879억 원),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프로젝트(5,205억 원) 등이 있다.
플랜트 및 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가도 있었다. 플랜트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4,25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인프라사업본부도 4.5% 증가한 1조 1,5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아있는 문제점과 해결 과제, 재무 건전성 개선 및 공사비 인상 갈등
그러나 GS건설이 당면한 문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건설 원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 위축이다. 특히,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신규 주택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이 증가하는 상황은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GS건설은 재무 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 부담이 크며, 추가적인 부채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
2023년 발생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한 안전성 논란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기업 신뢰도가 낮아졌으며, GS건설은 향후 건설 현장에서의 품질관리와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2024년에는 보다 엄격한 시공 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공사비 인상 요구 논란도 회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 재건축,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장위자이레디언트 등 여러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며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신반포4지구 재건축(서초 메이플자이)의 경우 입주를 불과 넉 달 앞둔 상황에서 약 4,90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에서는 1,032억 원, 장위자이레디언트에서는 722억 원 규모의 증액을 요구하며 일부 조합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입주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조합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GS건설의 기업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은 "GS건설은 2024년 4분기 실적 개선을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채비율 문제 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GS건설의 공사비 인상요구가 더 강해질 것이며 조합과의 갈등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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