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현대건설기계(267270), 루닛(32813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현대건설기계다.
국내 1위 건설장비 제조사인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분류되며 최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HD현대그룹주는 이달에만 시가총액이 5조 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HD현대그룹주 가운데에서도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태동령의 재선 성공으로 토목·건설장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종전 후 재건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강한 매수세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전을 공언해온 만큼 국내 건설사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 시,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금액은 400억 달러 이상으로 회귀할 수 있다"며 "국내 건설사는 주택, 인프라, 에너지 부문에서의 건설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다. 루닛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진단 인공지능(AI) 부문에서 협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루닛은 전날 AZ와 비소세포폐암 진단 분야에서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 개발을 협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진단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면서도 확실한 판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루닛에 따르면 AI 솔루션을 활용할 때 비소세포폐암 발병을 가늠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세포 탐색이 5분 이내에 가능하다. 지난 5월 루닛이 인수한 의료 기업 볼파라의 매출이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볼파라는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개발사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3분기 실적은 무난했지만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AZ와 협업에서 건당 수익 구조가 확정되고 처방을 위해 ‘루닛 스코프’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더 높은 평가 가치가 부여될 수 있다”고 했다.
순매수 3위는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속한 제약·바이오 분야 역시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신약 허가 규제를 다소 완화했던 경향이 있었던 만큼 2기 행정부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개발 및 임상 시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투자 증가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뉴론과 공동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1상 탑라인 결과가 이달 중 공개할 전망이다. 1상 결과에 따른 2상 진입 시점과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 여부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민연금이 최근 가장 활발하게 거래한 종목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신약 개발 기대감에 한올바이오 주식을 여러 번 사고 팔며 지분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공시한 국민연금의 한올바이오파마 보유 지분율은 10.1%다.
이날 오전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파마리서치(21445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루닛, 신성델타테크(065350), 두산 등의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 상위는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펩트론(087010) 등의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