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의 끊임없는 철도공사 수주, 비결은 경험과 기술력

2025-06-27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동부건설이 계속해서 철도공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철도는 어느 공사보다 정교함이 요구된다. 때문에 동부건설이 그동안 쌓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일궜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기준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월곶판교2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8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호남고속철도 2단계 2공구 등 다양한 철도 공사를 시공 중이다. 총 9개 공사로 도급액수로는 1조3947억 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동부건설이 수행 중인 전체 공공공사 도급액(9조1128억 원)의 약 15.3%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628억 원 규모에 달하는 호남선 신태인~정읍간 동진강교 개량공사를 따냈다. 전북 정읍시 일대 동진강교에 총연장 1643m 길이 노반을 새로 까는 작업이다. 동부건설은 지분 65%로 주관사를 맡았다. 해당 교각은 1914년 준공해 10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공사는 수주 규모가 큰 만큼 건설사로서는 확보하고 싶은 부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를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수주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공공사 수주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실적과 기술력이다.

동부건설은 두 가지 모두를 갖췄다. 동부건설은 서울도시철도 7호선(2000년 준공), 경부고속철도 3공구(2001년 준공), 인천국제공항철도 1단계(2007년) 등 다양한 철도공사를 시공해 왔다.

단순 참여가 아니라 주관사로서 공사를 이끌고 있다. 동부건설은 이번 호남선 동진강교 개량공사 외에도 지난해 3155억 원 규모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8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2925억 원 규모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공사 기타공사 등에서 주관사로 공사를 이끌었다.

주관사를 맡는 이유는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공공공사, 특히 기술형 입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형 입찰은 건설사가 설계와 시공을 모두 맡는 방식이다. 기술력을 갖고 있지 못하면 공사를 따내기 어렵다. 더구나 철도공사는 정밀함이 요구된다. 땅을 다진 뒤(노반) 레일과 침목 등 철도의 선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정교하게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계속해서 철도공사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에서 PSM(Precast Span Method) 공법을 적용해 40m 경간의 교량 상판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PSM 공법이란 교량 상판의 한 경간을 건설 현장 인근 별도의 제작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특수장비를 이용해 현장에서 일괄 거치하는 시공 방식을 말한다. 기존 현장 타설 방식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작업자 안전도도 향상된다. 특히 국내에서 40m 규모나 되는 경간 상판을 PSM 공법으로 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건설은 앞으로도 철도공사는 물론 각종 공공공사 수주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안전 중심의 시공 철학을 바탕으로 공공공사 분야에서 신뢰를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국가 기반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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