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의 최신 콘솔 게임기 '스위치2'가 역대 최고가 책정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거두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닌텐도는 물론 국내 총판을 맡은 신세계아이앤씨, 핵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까지 수혜를 입으며 콘솔 게임 시장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2는 9월까지 전 세계에서 1036만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가는 단품 64만8000원, '마리오카트 월드' 동봉 세트는 68만8000원으로 닌텐도 게임기 역사상 최고가지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내수용 가격 4만9980엔(약 47만원)과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는 20만원가량 더 지불하는 셈이다.
출시 초기 품귀 현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6월 한국과 미국에서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일본에서는 사전 예약에만 220만명이 몰렸으며 출시 4개월이 지난 현재도 구매 대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해외는 적정 재고를 확보했으나 일본 내에서는 원하는 시기에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스위치2가 기대 이상의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당초 내년 3월까지 1500만대 판매를 전망했으나 최근 1900만대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2500억엔(약 2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닌텐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스위치2 판매 호조로 지난 3분기 IT 유통 매출 4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4분기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더해지면 매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스위치2의 핵심 반도체인 엔비디아 설계 시스템온칩(SoC) '테그라'를 8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며 수혜를 받고 있다. 전작 스위치에서 대만 TSMC가 담당했던 물량이 이번에는 삼성전자로 넘어왔다. 콘솔 게임기에는 메모리를 포함한 다수의 반도체 부품이 들어가며, 그간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콘솔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MI는 글로벌 게임 콘솔 시장 규모가 지난해 5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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