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플랫폼, AI 실생활화 원년 선포

2025-01-14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을사년(乙巳年) 목표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 서비스들에 AI를 접목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와 무관한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등 탈바꿈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온 서비스 AI'를 강조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에는 우리가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한마음으로 달린 시기"라며 "클립과 치지직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 이르는 큰 발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간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통해 모바일 시대를 무사히 항해해 온 만큼 새로운 조직과 분위기로 앞으로 AI 시대에서도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는 AI와 크게 관련이 없는 서비스들도 정리하는 모습이다. 먼저, 네이버는 오는 4월 30일 '네이버 포스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출시 12년 만이다. 네이버 포스트는 창작자가 전문 지식, 경험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다.

오는 6월에는 무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네이버 모두'도 종료될 예정이다. 이로써 네이버 모두는 2015년 베타 서비스로 공개 이후 10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온'도 종료됐다.

신규 AI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AI 기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을 공개할 예정이다. 외국어 사용자들도 생성형 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는 'AI 브리핑'도 출격 준비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요가 줄어든 서비스들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올해 전사적인 목표는 온 서비스 AI라 앞으로도 관련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AI 사업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IT 환경 변화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2025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카카오가 가진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도전을 통해 결국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일례로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맞춤법을 잡아주거나 번역해주는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쇼핑 탭에는 AI 챗봇 서비스 'AI 쇼핑메이트' 베타 버전을 선보이는 등 AI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공개한 신규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도 현재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내 테스트를 거쳐 올해 1분기 중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나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앱) 정식 출시 일정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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