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31)가 시애틀 트리플A에서 방출됐다. 최근 호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애틀 산하 트리플A 타코마는 18일 후지나미를 자유계약으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이날 “후지나미가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면서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일본 야구팬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후지나미 검색이 급상승해 트렌드에 올랐다”고 전했다. 일본 야구팬들은 “후지나미는 5월 이후 평균자책이 1점대이다. 어딘가로 이적할 것 같다” “오른쪽 불펜이 부족한 구단이 데려갈 듯” “NPB로 다시 복귀하는가”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BP)에서 뛰던 시절 시속 16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오타니와 비견됐다. 2023년 1월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 시즌에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고, 한 시즌도 버티지 못하고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이후 30경기에 불펜 투수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4.85, 피안타율 0.193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2024시즌은 뉴욕 메츠와 연봉 335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어깨 부상 등으로 주로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지난 겨울 시애틀과 마이너 계약을 한 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생존에 실패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4월까지는 10경기에서 평균자책 12.38로 난조였지만, 5월 이후 안정감을 찾아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