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9월 5일 印尼서 미·인니와 다국적 연합훈련
해병대 특수수색팀과 보병소대로 구성된 전력 최초 참가
"정글과 같은 험지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능력 구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지난 8월 25일부터 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자와바랏 일대에서 미국,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군과 함께 '25년 슈퍼가루다실드(Super Garuda Shield) 연합훈련'에 참가했다고 해병대가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가루다실드'라는 이름으로 2007년부터 시작한 이 훈련은 2022년부터 다국적 연합훈련으로 확장, '슈퍼가루다실드'라는 현재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가루다는 힘과 용기, 역량을 상징하는 인도네시아 국조(國鳥)다. 해병대는 올해 최초로 이 훈련에 특수수색팀과 보병소대로 구성된 전력이 참가했다.
훈련 1주 차에는 참가 장병들이 예비사격술, 소총 사격, 부상자처치 등 기본 전술훈련에 이어 시가지와 도시지역 전투 훈련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훈련 간 참가국들과의 활발한 전술토의를 통해 전술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글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환경을 활용한 '생존 훈련'에서 장병들은 자연의 도구들을 활용해 불을 피우고, 식수를 확보하는 방법을 숙지했다. 이를 통해 험준한 지역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훈련 2주 차에는 인도네시아 해군 상륙함 마카사르함에 탑승해 다보싱켑 섬 일대에서 실시한 상륙 훈련에 참가했다. 해당 장병들은 함께 탑승한 인도네시아, 네덜란드군과 국가별 편제 장비 및 조작법을 교류하고, 함 내 근접전투기술 숙달 및 익수자 발생에 대비한 인명구조 교육 훈련을 병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강성환 병장은 "태극기를 부착하고, 다국적군과 함께한 이번 훈련은 해병대를 선택했던 과거의 나에게 감사할 정도로 자부심을 느낀 좋은 경험이었다"며 "함께 땀 흘린 전우들과 전역하는 그 날까지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대장 신형윤 소령은 "다소 낯선 훈련환경이었지만, 장병 모두가 평소 훈련해온 전투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본 좋은 기회였다"며 "우리 해병대는 정글과 같은 험지에서도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라면 언제라도 완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해병대는 앞으로도 장병들의 다양한 연합훈련 참가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임무 수행능력을 배양해 나갈 계획이다.
goms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