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25 APEC 국제회의 '제주' 분산 개최의 의미

2024-10-27

분야별 지원계획 체계적으로 수립해 운영 모범사례로 선도

김인영,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활력국장

‘2025 APEC 국제회의’가 제주에서 분산 개최된다.

천만 제주인의 바람이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는 무산됐지만 ‘제2차 고위관리회의’ 및 4개 분야의 ‘APEC 주요 장관급 회의’와 ‘고위급 재무관리회의가’ 제주에서 열린다. 유치된 국제회의의 면면이 규모와 중요도가 적지 않다.

먼저, 제2차 고위관리회의가 내년 5월, 2주에 걸쳐 개최된다. 고위관리회의는 다양한 위원회, 실무그룹 및 TF 활동 등을 통해 APEC 각료와 정상회의에서 다룰 권고안을 개발하게 된다. 이 기간 예정된 장관회의 중 경제와 무역을 다루며 APEC의 백미로 통하는 통상 담당 장관회의가 주목된다. 그간 WTO 사무총장의 참석이 관례였던 만큼 다양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과 인적자원개발 담당 장관회의도 이 기간 개최된다. 교육발전특구인 제주에서 개최돼 교육 발전 및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고용‧노동 정책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미래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9월에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는 타 장관회의와 달리 기술경영혁신대전 및 동행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중소기업 주체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중소기업 축제로 진행돼 왔다.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 대구에서 열렸던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장관급 고위인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등 약 2000명이 참여했고, 연계행사로 개최됐던 기술혁신대전에는 혁신주도형 중소기업 351개사를 비롯, 약 2만여 명이 참여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내년 APEC 국제회의 제주 분산개최의 성공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다음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제주가 가진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며 규모가 커가는 마이스산업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회의‧숙박 인프라 및 특색있는 문화와 독특한 공간(Unique Venue)을 보유한 제주가 투자를 강화해야 할 블루오션이다. ICC제주 제2센터가 준공되면 컨벤션 중심에서 전시‧박람회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마이스경쟁력이 더욱 균형 있게 강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어 전 세계에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제2차 고위관리회의 및 4개 분야의 장관회의를 통해 제주에는 21개국 84명 이상의 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기업인, 언론인 등 5000여 명 이상이 방문하게 된다. 제주의 미래 신산업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제대로 홍보함으로써 국제적인 투자유치 기회로 연계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가 대표단은 3주 이상 동안 APEC 국제회의 전 과정에서 민간소비 촉진효과를 낼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다양한 체험형 부대행사를 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될 수 있게끔 구상 중이다.

APEC 정상회의 유치 활동이 APEC 국제회의 제주 분산개최라는 기회로 돌아왔다. 그 기회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분야별로 지원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해 국제회의 운영 모범사례로 남게 할 것이다.

도민 사회의 변함없는 응원과 함께 참가국 대표단을 향한 따뜻한 환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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