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네덜란드) 데뷔골을 결승포로 장식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유럽 대항전으로 두 팀이 다소 지쳤을 텐데, 끝까지 싸워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어 지난달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후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트벤테가 후반 34분 한 골을 따라붙어 경기가 2-1로 끝나면서 황인범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페예노르트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고 구단 선정 9월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황인범은 첫 공격 포인트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은 “팀이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반등을 잘 해내며 두 골을 넣었다. 막판에 한 골을 내줬는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럽 무대 진출 이후 가장 큰 리그를 경험하는 황인범은 이전 소속팀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적응력을 네덜란드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황인범은 “초반 몇 주의 경험은 정말 놀라웠다. 이미 이 클럽, 도시를 사랑하게 됐다”며 “이런 빅 클럽에서 경기에 뛰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즈베즈다도 빅 클럽이었고 열성적인 팬들이 있었지만 이곳의 팬들도 환상적”이라며 “운동장에서 피곤해할 수가 없다.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레디비시가 잘 맞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내 스스로 말할 수는 없다. 보는 사람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답한 황인범은 “리그와 팀, 시스템, 나라에 적응하고 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황인범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나선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는 뛰는 것 자체가 기쁘기만 하다. 황인범은 “바쁜 경기 일정 속에서 모두가 피곤한 걸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런 클럽에서 뛰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빅 클럽에 속해있다면 언제나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