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박물관, 대만 낙생원 초청행사 개최…'두 개의 목소리' 전시

2024-12-18

낙생원 일상 기록 다큐멘터리 상영

박종억 직무대리 "지속적으로 협력"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 개원 108주년을 맞아 대만 낙생원 관계자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기획전시인 '두 개의 목소리'를 전시한다.

한센병박물관은 오는 19일 대만 낙생원 관계자 초청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만 낙생원은 1930년 대만총독부에 의해 설립돼 현재까지 운영 중인 대만의 국립 한센병 요양소다. 2008년부터 낙생원 보존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활동가, 다큐멘터리 감독, '두 개의 목소리' 전시에 참여한 큐레이터 등 3명이 참석한다.

소록도병원과 낙생원은 일제강점기 총독부에 의해 설립된 격리시설이다. 질병에 대한 편견으로 인권을 탄압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 있다.

'두 개의 목소리'는 한센병으로 소록도와 낙생원에 격리돼 평생을 지내 온 두 인물의 생애를 통해 양 기관의 역사를 비교한다. 소록도가 지닌 국가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이번 달 31일까지다.

이번 행사는 소록도와 낙생원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이 있다. 국가정책에 의해 철거돼 사라질 뻔한 낙생원을 지켜낸 청년들의 이야기와 낙생원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박종억 국립소록도병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초청행사는 동아시아 한센병 유산의 초국가적 연계 가능성을 논의했던 학술대회의 부대행사"라며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두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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