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희의 ‘얼굴 경영’
박미선·이봉원, 해로의 비밀
개그맨 박미선이 1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암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 인상학적 관점에서 그를 들여다보면, 힘든 투병을 이겨내고 남편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힘의 비밀이 보인다.
박미선, 받아들이는 사람

박미선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그 서글서글한 큰 눈이다. 눈이 크면 표현력이 좋다. 감정을 잘 드러내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받아들인다. 방송에서 박미선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이를 보면서 “나는 저런 사람과 친구 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박미선이 드러내놓고 봉사나 자선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과 자신이 동류라는 걸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큰 눈을 가졌지만, 모든 감정을 적나라하게 쏟아내지 않고 한 번 걸러서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마는 동글동글하다. 동그란 이마는 부모로부터 좋은 유전자와 환경을 물려받았다는 신호다. 턱도 지구력이 있어 보인다. 롱런할 수 있는 인상이다.
목소리도 중요하다. 박미선의 목소리는 약간 퍼진 소리, 토성(土聲)에 가깝다. 칼칼하거나 매끄럽지 않고 스며들 듯 여유 있는 목소리다. 토성의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받아준다. 혼나면 혼나는 대로 받아들이고, 묵묵히 간다. 남편 이봉원이 발등을 찍어도 “아야” 하고 넘어가는 타입이다.
이봉원, 사고 치는 사람

이봉원은 박미선과 정반대다. 얼굴이 볼록하고 광대뼈가 튀어나왔다. 눈은 개구쟁이처럼 장난기가 넘친다. 옆에서 보면 얼굴이 굴러가듯 둥글다. 옆얼굴이 둥근 이들은 마치 바퀴가 브레이크 없이 굴러가듯 저지르는 타입이다. 그래서 본인도 “선 사고, 후 통보”라고 말한다. 하기 전에 아내에게 얘기하면 “왜 해?”라는 소리를 듣지만, 하고 나서 얘기하면 어쨌든 받아주니까 일단 사고를 치고 본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