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이무생의 연기 [D:PICK]

2024-10-01

'더 글로리' 이어

'경성크리처2'서도 매력적인 악역

다정다감한 정신과 의사부터 잔혹한 연쇄 살인마, 냉철한 정예 요원의 대장까지. 배우 이무생이 존재감 넘치는 활약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완벽하게 몰입해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그의 연기력에 대중들의 신뢰가 쌓이고 있다.

이무생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2’에서는 인간과 크리처 사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쿠로코 대장 역을 맡아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경성크리처2’에서 전승제약의 비밀스러운 생체 실험에 가담하는 쿠로코 대장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것. 크리처를 탄생시키고, 또 조종하려는 어두운 욕망을 가진 인물로, 쿠로코를 냉철하게 지휘하며 목표를 위해선 악행도 서슴지 않았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인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이미 두 시즌에 걸쳐 서사를 쌓은 인물들 사이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로 정예 요원을 지휘하는 대장의 역할을 소화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 그러나 이무생은 무표정한 얼굴로 부하를 제압하고, 눈빛만으로 상대를 주눅 들게 하는 쿠로코 대장의 카리스마를 강렬하게 표현해 긴장감을 배가했다.

물론 전작인 ‘더 글로리’에서 짧지만, 강렬한 활약으로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당시 이무생은 자신의 주치의를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는데, 이때 반성 없이 오히려 피해자의 가족을 도발하는 살인마의 뻔뻔함을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었다.

여기에 이번엔 분량이 좀 더 많아진 만큼, 입체적인 활약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량도 보여줬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쿠로코 대장의 잔혹함 이면엔, 연인의 아픔을 치료하려는 인간적인 면모가 숨어있는 등 캐릭터의 내면까지 차근차근 풀어내며 입체적인 악역을 탄생시킨 것.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경성크리처2’만의 액션도 완성하면서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준 이무생이었다.

‘부부의 세계’에서 다정한 면모로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의 유일한 안식처가 돼 줬던 이무생은 ‘마에스트로’에서는 사랑꾼 면모로 설렘을 선사하며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멜로 장르에 적역인 ‘완벽한’ 남자로 꼽히던 그가 악역 연기 또한 능숙하게 소화하며 ‘한계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무생은 앞서 언급한 넷플릭스의 두 작품은 물론, 디즈니플러스 ‘지배종’, 영화 ‘시민덕희’, ‘설계자’ 등 스크린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플랫폼 구분 없이 그야말로 맹활약 중인 이무생이 또 어떤 본 적 없는 얼굴로 만족감을 선사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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