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패션·뷰티 내수에 '훈풍' 불까

2025-05-01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패션·뷰티 업계가 내수 회복의 기회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긴 연휴가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각 사는 봄·초여름 상품 중심의 판촉 행사와 휴대성 높은 실용 상품을 내세워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폭증하는 국내외 여행 수요와 맞물리며, 관련 소비 증가가 기대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황금연휴를 겨냥한 할인 행사로 실적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6일까지 어린이날 기획전을 열고 인기 캐릭터 완구를 최대 50% 할인하는 한편, 캠핑용품 세트와 체험형 이벤트를 구성해 체류 시간 증가와 연계 구매를 유도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연휴 기간 동안 TV 홈쇼핑 주력 시간대에 건강식품, 패션, 뷰티 등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빠른배송'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구매 전환을 유도 중이다. 여행 직전 실시간 소비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관광객 유입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수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면세점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패션업계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휴가철 수요에 대응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던스트(Dunst)는 이탈리아 카프리 섬에서 영감을 받은 2025 리조트 캠페인 'Fortùna'를 공개하며 리넨 셋업, 라탄 소재 가방 등 리조트웨어를 대거 배치했다.

뷰티업계 역시 여행에 적합한 실용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트래블 키트, 멀티밤, 선케어 제품 등 기내용 사이즈에 최적화된 제품들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으며, 미니멀 패키지·빠른배송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연휴 기간 해당 카테고리의 방송 편성을 확대하며 판촉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황금연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위축됐던 내수 소비는 최근 들어 점진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연휴가 그 흐름을 확정짓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차 하루만 활용하면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한 구조여서 가족 단위 소비 수요가 유난히 높다"며 "여행지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실용성과 휴대성을 키워드로 한 상품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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