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복귀일성 “빅테크와도 협업, 검색의 시대는 확장 중”

2025-03-26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내려놓고 젊은 경영진·기술자 지원 역할

“전 세계가 한두 개 검색 엔진 쓴다면 슬픈 일…인터넷 다양성에 기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그린팩토리 사옥에서 제26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오랜만에 미디어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간단한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날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이뤄졌다. 이 창업자는 미디어와 짧은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이사회에 참여했다.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해진 창업자는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을 내려놓고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첨단에서 네이버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젊은 리더들이 언제나처럼 이용자와 기술을 가장 중심에 두도록, 과감하게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미디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안녕하세요 이해진입니다. 이번에 이사회 복귀가 주주 여러분들이 승인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또 많이 와 주셔서 관심을 감사드립니다. 지금 회사가 좋은 경영진들이 젊은 경영진들이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좀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이사회에서 더 이 사람들을 지원하고 더 응원하고 하는 역할을 갖다가 더 충실하게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네이버의 움직임이 더 많이 활발해질 거라고 생각하고요.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복귀를 결정하신 배경과 소감, GIO 직을 내려놓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GIO 직을 내려놓는 거고요. 지금까지는 회사 안에 제가 역할이 다 있었거든요. 이제는 그 역할을 다 빼고 오히려 이사회만 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역할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젊은 경영진들 젊은 기술자들을 저는 믿고요. 그 사람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사회 역할만 그렇게 충실하게 할 그런 생각입니다.

Q.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검색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는 반응이 있는데 네이버 AI는 어떻게 이끌고 나가실 계획이신가요?

저희는 구글이나 그런 빅테크에 맞서서 25년 동안 견뎌오고 살아왔던 그런 회사인데요. 항상 어렵습니다. 검색도 그랬고 동영상도 그랬고 숏폼도 그렇고 AI도 그렇고 늘 정면 승부를 할 수도 없고 저만의 기술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그런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데요.

저희가 지금 몇 가지 아이디어들이 있고 전략들을 세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많이 걱정하고 계시겠지만 저희는 이런 것을 위기를 기회로 여러 가지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움직임들이 더 많이 활발해질 것이니까요. 그걸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오늘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가 방한하기로 했는데 혹시 미팅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빅테크와 AI 협업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협업할 거 있으면 협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엔디비아라든지 그런 곳하고 여러 가지 협력 모델 같은 것을 전에도 했고 지금 준비, 진행도 하고 있고요.

저는 전 세계가 한두 개의 검색 엔진만 사용하고 전 세계가 한두 개의 AI만 쓰는 것은 굉장히 참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다양성이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색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큰 검색 엔진들도 중요하겠지만 저희만의 검색 엔진들이 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한국에서는 구글만 쓰는 게 아니라 구글도 있고 네이버도 있는 것이 그런 선택의 폭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아까 검색의 시대가 저문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검색의 시대가 저무는 것이 아니라 사실 더 확장되고 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가 필요한 위치를 또 잡을 것이고요. 그래서 인터넷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 회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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