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오라페인큐겔’ 이어 ‘오라쉴드스프레이’ 출시
동화약품, ‘알보칠가글액’ 추가 … ‘알보칠’ 품목군 확대
구내염 치료제 시장의 전통 강자인 동국제약과 ‘알보칠’ 인수로 다크호스로 떠오른 동화약품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동국제약은 최근 구내염 치료제 전문 브랜드 ‘오라군’의 신제품 ‘오라쉴드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구강이나 삼출액이 적은 창상을 보호하고 치료를 돕는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의료기기)다.
주요 성분은 폴리비닐피로리돈(PVP), 플로필렌글리콜, 포타슘소르베이트, 염화칼슘이다. 폴리비닐피로리돈 성분이 물(체액)과 결합하면서 창상 표면에 부착돼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환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포타슘소르베이트 성분은 항진균 효과가 있어 살균 보조 역할을 한다.
스프레이 제형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강산성의 살균·소독 작용 제품들과 달리 환부의 고통이나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증 완화와 항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내염 치료제 ‘오라페인큐겔’도 발매했다. 이 제품은 국소 마취제로 구내염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는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과 항균 작용으로 구내염 부위의 유해균 증식을 억제는 염화세틸피리디늄수화물을 함유했다.
점도가 높아 부착력이 좋고, 식약처로부터 생후 6개월 이상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을 만큼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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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알보칠가글액’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알보칠가글액’은 동화약품이 ‘알보칠’ 브랜드로 허가받은 2번째 제품이다.
‘알보칠가글액’은 벤지다민염산염 성분의 가글제로, 구내염을 비롯해 잇몸염과 인두염, 편도염 등 구내와 인후에 폭넓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알보칠(품목명 ‘알보칠콘센트레이트액’)’은 원래 폴리크레줄렌이 주성분인 바르는 구내염 치료제인데, 동화약품은 ‘알보칠’이라는 제품 명칭을 유지하면서 기존 제품과 달리벤지다민염산염 성분의 가글제를 새로이 허가받으며 품목군을 확대했다.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알보칠’ 브랜드로 패밀리 제품군을 구성해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이겠다는 회사 측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국제약은 지난 1986년 출시한 ‘오라메디’를 바탕으로 약 40년 동안 일반의약품 구내염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제약사다.
‘오라메디’는 구내염 치료제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주성분은 트리암시놀론으로,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구내염 치료 효과를 높인다. 특수 기제 연고가 보호막을 형성해 환부를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물론, 음식물 저작 시 외상, 교정기나 보철물, 의치로 인한 물리적 자극이 발생하는 등 구강 내 창상 보호에도 효과적이어서 대중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특히 도포 시 자극이 거의 없어 통증과 자극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동국제약은 ‘오라메디’ 이후 ‘오라센스’, ‘오라메칠’, ‘오라비텐’ 등 다양한 제형의 후속 제품을 선보이며 구내염 치료제 전문 브랜드 ‘오라군’을 완성했다.
동화약품은 붙이는 구내염 치료제 ‘아프타치(성분명 :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로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회사다.
‘아프타치’는 동화약품이 1987년 출시한 장수 품목이다. 2중정 붙이는 첩부제 형태로 환부와 접하는 백색 부착층에 트리암시놀론 성분이 들어 있다. 다만, 연간 매출액은 8억 원 안팎으로, 20~30억 원대 상위 제품들과는 다소 격차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초 셀트리온으로부터 구내염 치료제 시장의 대표 품목인 ‘알보칠’을 인수하며 관련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알보칠’은 독일에서 생산되고 전 세계적으로 18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서 부광약품 ‘헥사메딘’, 동국제약 ‘오라메디’, 삼아제약 ‘탄툼’ 등과 함께 매출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동화약품은 ‘아프타치’와 ‘알보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