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예방은 CEO의 마인드에 달렸다”

2025-09-15

제23대 KFIA 박진선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식품업계의 잦은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예방 및 대책은 CEO의 마인드에 달려 있다”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15일 협회 대교육장(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대와 환경은 변하는데 마인드는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법만 강화하다보니 불협화음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31일 박진선 회장이 제23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다.

박진선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협회가 식품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기여 해 온 성과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비전과 ▲식품 안전 위기 대응 체계 확립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안정적 원료 수급 및 관리 ▲사회적 기여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식품회사의 중대재해 예방과 대책 마련에 대한 문제, GMO 완전표시제,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중대재해 예방과 대책에 대한 질의에 박 회장은 샘표식품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천공장은 1986년에 준공됐는데 당시의 소방법에 따라 완벽하게 소방 설비를 갖추었으나, 현재의 소방법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이에 “현재의 소방법에 맞춰서 시설을 개보수 하도록 용역을 맡겨 진행하려고 했지만 간부들은 신규로 많은 돈을 투자할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지속적인 설득으로 3년 만에 실행으로 옮겼고, 마인드가 바뀌니 이제는 먼저 점검하고 제안한다”며, “과거의 환경만 생각하고 개선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중대재해처벌법도 나온 것 같다”며 “ESG 경영 차원에서도 기업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입법 추진 중인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표시제 도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전과 알 권리에 관한 문제인데 GMO가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확실하게 규정지어 주면 좋겠지만 소비자 단체의 반대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GMO 표시제 시행은 원료 수급의 한계에 따른 생산 비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경제적인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수입 제품은 별도의 표기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식품기업이 역차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K-푸드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협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기업들은 독자적으로 홍보 등을 진행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 업체들은 정부 기관인 aT의 지원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어 확실히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협회는 아누가에 13개 회원사가 88개의 부스로 참여해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 부처 및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식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K-푸드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산업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진선 회장은 “협회는 식품산업계가 직면한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여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식품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소통으로 업계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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