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켈로그, 초콜릿 회사에 팔린다…"당장 빼" 트럼프 압박 영향?

2025-07-10

미국 시리얼 콘플레이크 제조사 WK켈로그가 이탈리아 제과업체 페레로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켈로그와 페레로의 인수 계약은 이르면 이번 주 체결될 전망이다. 인수 금액은 켈로그 시가총액 15억 달러의 두 배인 30억 달러(약 4조1000억 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WK켈로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6% 오른 27.38달러로 마감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켈로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5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다. 결국 2022년 시리얼 사업을 분사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분사된 스낵 사업부는 '켈라노바(Kellanova)'로 이름을 바꿨다. 프링글스 크리스프와 팝 타르트를 만들던 켈라노바는 지난해 8월 미국 제과업체 마스(Mars)와 360억 달러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켈로그의 시리얼 사업도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압박을 받아 합성 색소가 가미된 켈로그의 후루츠 시리얼과 같은 브랜드는 퇴출 위험에 놓였다.

켈로그는 2026~2027학년도까지 학교에서 먹는 시리얼에서 합성 색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반 대중에게 판매되는 시리얼에서 합성 색소를 제거할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한편 페레로는 1940년대 이탈리아의 가족 기업으로 출발해 누텔라, 손튼스, 킨더, 틱택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페레로는 미 시장으로 진출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22년에는 블루버니와 블루리본 아이스캔디를 소유한 미국 아이스크림 업체 웰스엔터프라이즈와 네슬레의 미국 초콜릿 사업 등을 인수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초콜릿 제과 회사로 성장했다.

페레로는 이번 켈로그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한 소비자 습관이 변화함에 따라 더 건강한 식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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