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까지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서 운영
농심 신라면·청년다방 떡볶이·교촌치킨 등 시식
뽑기로 선물 받고 인생네컷 찍으며 추억 남겨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등이 29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 옆에서 한식홍보를 위한 먹거리장터인 ‘K-푸드 스테이션’ 운영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여러 해외 취재진과 외국인들이 찾아와 한식을 음미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장 맨 앞자리에는 농심이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을 선보였다. 부스를 찾은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 서울 특파원 앤서니 쿤씨는 신라면을 시식한 뒤 “맛있어요”라며 한국어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시식을 마친 그는 곧장 한식진흥원이 마련한 ‘K-디저트 부스’와 해양수산부의 ‘케이피쉬(K·FISH)’ 푸드트럭으로 향해 호떡·약과·다시마부각칩 등 다양한 음식을 맛봤다.
쿤씨는 “한국 음식을 한 자리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고속도로에서 즐겨 먹던 호두과자도 시식 코너에 준비돼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경주 APEC이 종료되는 내달 1일까지 운영되는 K-푸드 스테이션에서는 농심 외에도 청년다방이 떡볶이·치킨·순대 등을, 교촌에프앤비가 싱글윙 시리즈를, 한식진흥원이 호떡·약과·증편·인삼편정과 등 전통 디저트를, 해수부가 어묵바·인생김스낵을 각각 선보인다. 해수부 직원들은 ‘K-Seafood’ 문구가 새겨진 하늘색 조끼를 직접 차려입고 나와 “해수부가 직접 관리하는 먹거리입니다”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행사는 APEC 정상회의 참가 대표단과 국내외 언론에 한국 길거리 간식과 전통 다과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게 해 한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소가 국제미디어센터 옆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이소희 한식진흥원 한식확산팀 대리는 “개장 직후부터 내·외국인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한국 디저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행사장 내 지자체·지역기업들도 개성있는 먹거리로 방문객들을 사로잡았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경북 사과를 선보였다. 사과 껍질에 ‘PEACE’, ‘K-POP’, ‘APEC’ 등 문구를 새겨 눈길을 모았다.
경주지역 제과 기업인 단석가는 특산품인 찰보리빵과 찰보리떡을 선보였다. 이곳엔 특히 독일인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단석가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경주 특산품인 찰보리빵이 낯설어 만드는 과정과 다른 빵과의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며 “독일인들이 특히 부드럽고 담백한 빵을 좋아해 많이들 찾는다”고 말했다.
단석가를 둘러보던 독일 취재진들은 “찰보리빵·찰보리떡 모두 맛봤는데, 독일에서 즐겨 먹는 빵의 맛을 떠오르게 한다. 맛이 정말 뛰어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주지역에서 떡과 면류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지역 기업인 미정당은 직원들이 한복 차림으로 컵 쌀국수를 선보이며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친절히 설명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 대표단 일원인 누르 리야나 아들린 모하마드 나사루딘씨도 일행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교촌치킨 푸드트럭에서 경품 뽑기를 통해 볼펜을 선물 받은 뒤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 인근에 있는 ‘인생네컷’ 촬영부스를 찾아가서는 일행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는 “매운맛과 마늘 향이 나는 음식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떡볶이와 라면 등을 함께 맛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경품 추첨과 사진 촬영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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