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만 7번째, 불혹의 최형우 “홈런 대결? 우리도 절대 안 진다”

2024-10-21

올해로 한국시리즈만 벌써 7번째. 큰 경기를 앞둔 KIA 최형우(41)의 표정은 담담하고 평온했다.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형우는 “(준비는) 그냥 똑같이 했다. 별 다를 건 없었다”고 했다. 그래도 예년과 하나 달랐던 게 있다면 유독 따뜻했던 10월 날씨다. 최형우는 “춥지가 않으니까, 몸 만드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시합하는 다른 팀 선수들도 똑같았겠지만, (이맘 때) 원래는 추워서 막 덜덜 떨면서 해야 정상인데 계속 땀 흘리면서 덥게 운동을 했다. 적응하는데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따뜻했던 날씨 덕에 한층 더 여유롭게 결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불혹의 최형우는 이번 시즌에도 22홈런을 때리며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39)가 ‘경계 1순위’로 꼽은 것도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그런 강민호를 두고 “다른 건 모르겠고 저기 앉아서 말만 좀 안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홈 플레이트 뒤편에서 타자들과 심리 싸움을 가장 즐겨하기로 손꼽히는 강민호다.

최형우는 1차전 지명 4번타자로 나선다. 수비 부담이 없는 대신 해야할 역할도 명확하다. 최형우는 “지명타자로 (한국시리즈는) 처음이니까 오로지 타격이다. 출루 많이 하고, 진루타 치고, 주자 쌓이면 한 방 치고…. 타격 연습에 집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쳤다. 최형우는 “삼성이 물론 많이 쳤고, 잘 쳤다. 하지만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도 대구에서 엄청 많이 쳤다”며 “그래서 크게 신경 안 쓴다. 삼성 선수들이 대구에서 칠 때마다 우리도 칠 테니까. 다들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KIA는 대구에서 홈런 12개를 맞았지만, 그 이상인 13개를 때렸다. 난타전 속에 박빙 우위를 기록했다. 최형우 뿐 아니라 KIA 타자들 모두 화력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강하다.

최형우는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다. 저번에 한국시리즈(2017년) 했을 때 1차전을 졌는데, 이번엔 그냥 빨리 이기고 싶다”고 했다. 상대가 워낙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한번 기세를 내주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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