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맞춤형 기술 검토와 국제 인증 지원으로 국내 중소기업 광학 계측 장비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사실상 표준에 공식 등록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이란 연구소, 대학, 기업 실무자 등 민간 부문의 기준이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비디오전자표준협회(비사, VESA) 등 민간단체를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는 표준이다.
KTL은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이하 국표원)의 「사실상국제표준화 활동지원 및 동향조사」 사업을 3년째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 에이앤아이(대표이사 박병해)의 디스플레이 측정 장비 루카스(LUKAS)가 비사(VESA) 인증 규격(DisplayHDR CTS v1.2 SCR)에 공식 측정 장비로 등록되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산 광학 계측장비가 VESA 인증 규격에 등록된 건 최초다.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표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루카스(LUKAS)는 HDR 밝기, 명암비, 색정확도 등을 평가하는 핵심 장비다. 이번 등록으로 루카스가 글로벌 기업이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공식 측정 장비로 채택되면서, 해외 인증기관(UL, TUV 등)이 해당 장비를 공식 활용하게 되었다. 이는 향후 해외 TV·모니터 제조사 대상 공급 확대 및 실질적인 수출 경쟁력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KTL은 국표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VESA 기술 검토 과정 참여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채널 확보 ▲국제 인증에 필요한 기술적 근거 마련 등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관련 표준 활동에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3개사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했다. 덕분에 이번 사례는 기술 검증과 표준 문서 반영 등으로 산업계–국가–중소기업이 협력한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남게 되었다.
에이앤아이 박병해 대표이사는 ‶국표원과 KTL 및 국내 기업 전문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비사(VESA) 표준에 당사 장비가 공식 등록된 것은 불가능했다″며, ‶국가의 맞춤형 지원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KTL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이번 사실상표준 등재 성과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기업 규모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협력한 결과″라며, ‶이번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이 국제 인증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