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들은 비교적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총재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일본은행(BOJ) 주최로 열린 통화정책 학술 콘퍼런스(BOJ-IMES : Institute for Monetary and Economic Studies)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게 지속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은 레벨에서) 영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이탈해 괴리를 보이기 시작하면 제법 강력한 대응으로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비자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삐 풀린 것처럼 들썩일 수 있다. 제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원재료 가격이 더 많이 인상될 것 같다는 기대 심리가 빠르게 자라나면 인플레이션은 악순환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를 경계하며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어떤 식으로든 해로운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만 한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변동해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년 내 물가 목표치로 되돌아 올 수 있는 방식으로 변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할 위험을 염두에 둔 듯한 부언 설명이다.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치 부근으로 수렴하며 안착해야지 높은 레벨에서 고착화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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