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 영사면담…美측에 "배려해달라"

2025-09-06

한국 정부가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 기업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영사 면담을 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시작했다.

외교부 현장대책반 관계자에 따르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가 이날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Processing Center)에서 수감된 한국인들을 만나고 있다. 영사는 면담을 통해 기본적으로 인도적 문제나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미국 측에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 가운데 300여명은 한국인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포크스턴 구치소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서배너에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대책반은 300여명 전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면담하고 건강상의 문제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민 당국은 이들의 체류 지위 등을 조사하고 향후 처분을 결정하기 전에 일단 이들을 구치소에 수용한다.

정부는 조사 과정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불법 여부에 대한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리더라도 일단 한국인들이 신속하게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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