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이 메탈-아연] 아연價, LME 재고 감소·美 새 재무장관 지명에 상승

2024-11-29

트라파구라, 아연 재고 대량 인출 요청

LME 재고 7년 만에 최저치

美 새 재무부 장관 지명, 시장 안정 기대

키푸시 광산 재가동... 공급 부담 완화

국제 아연 가격이 트라피구라의 대규모 주문과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 급감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로 아연 공급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아연 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월가 출신으로 합리적인 스콧 베센트를 차기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30년 만에 재가동된 세계 4위 아연 광산인 콩코민주공화국의 키푸시 광산 소식도 글로벌 아연 공급 부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22일 LME 아연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22달러 떨어진 톤당 296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한 아연 가격은 27일에는 톤당 3107.5달러까지 올랐다. 올해 초 대비 약 21% 상승한 가격이다.

이는 세계 2위 원자재 기업인 트라피구라가 막대한 양의 아연을 주문하면서 글로벌 아연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로 아연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트라피구라가 이에 대비하고자 아연 재고 인출 규모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아연 주문량이 늘면서 LME 재고량은 급감했다.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LME 아연 재고 인출 주문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기준 아연 주문량은 전일 대비 4만9000톤이 늘어, 출고를 앞둔 물량을 의미하는 LME 캔슬드 워런트(Canceled Warrants)가 총 10만6775톤까지 올랐다. 이로써 실질적인 LME 아연 재고는 15만4125톤으로 떨어져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월가 출신의 스콧 베센트를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한다는 소식도 아연 가격 상승에 힘을 더했다.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다른 인사들에 비해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극단적인 관세 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났다. 또한 베센트가 재정 적자 확대에도 반대해 왔다는 점도 정부의 자금 지출 우려를 완화시켰다. 달러 인덱스도 하락세를 보이며 106.9선까지 떨어졌다.

한편, ANZ(호주 은행)는 현재 중국에서 아연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이 비철금속 가격을 강세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LME 아연 가격과 환율 변동을 반영해 산정하는 조달청의 아연괴 방출 가격(세후 기준)도 28일 505만원으로 전일(497만원)보다 8만원이 올랐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아연 매장지인 콩코민주공화국의 키푸시 아연 광산이 재개장했다. 키푸시 아연 광산은 관리/유지 보수 명목으로 가동을 중단한 시점으로부터 30년 만에 생산을 재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연 시장 공급 제약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키푸시 광산은 캐나다 광산업체 아이반호 마인스와 공코민주공화국 국영 광산업체 게카민스가 합작, 투자해 준공됐다. 아이반호 마인스가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다. 키푸시 광산은 아연 외에도 구리(동), 납(연), 은, 게르마늄 등 다양한 금속을 생산한다.

세계 아연 생산량의 2%를 차지하는 키푸시 광산은 올해에만 5만~7만톤의 아연 정광을 생산, 5년 동안 평균 약 28만톤의 정광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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