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농작업 단계별 로봇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방제, 운반, 모니터링 로봇 3종을 통합 관리해 농작업 효율을 높이고 영농 활동의 디지털화를 통해 농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에서 이 시스템은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제 로봇은 농약 살포 작업을 무인화해 작업시간을 40% 단축하고 방제 효과는 15% 이상 높였으며, 운반 로봇은 작업자의 진행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따라다니며 수확물을 운반한다. 모니터링 로봇은 93.8%의 열매 인식 정확도와 97.7%의 수확 시기 예측 정확도를 보여준다.
농진청은 토마토 재배 농가 3곳에 실증 연구를 수행한 결과, 0.5ha 기준 방제 1200만 원, 운반 800만 원, 모니터링 900만 원의 연간 인건비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운반 로봇 10대 보급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운반 로봇 13대와 방제 로봇 10대 추가 보급을 예정하고 있다.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가까운 미래에 '1농장-1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다. 로봇을 활용한 농작업 단계별 자동화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나설 것"이라며 "농업로봇의 통합 관리, 신속한 보급, 산업표준 개발과 제정 3박자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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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찬 sunchankim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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