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행보 김장훈, 파격 돌발 행동…장기기증+200억 기부한 그 사람 맞아?

2025-07-12

올해 나이 벌써 63세가 된 김장훈은 가수이자, 방송인, 공연기획자, 수필가, 사회운동가, 유튜버, 요식업자, 강연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1991년 정규 1집 앨범 ‘늘 우리 사이엔’을 통해 데뷔한 그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1998년 4집 ‘나와 같다면’이 대히트를 치며 무명생활을 청산했다. 이 노래로 대형 기획사와 계약하게 된 그는 당시 계약금으로 받은 9억원이라는 거액을 전액 청소년 복지시설 ‘새 소망의 집’에 기부하며 큰 이슈를 낳기도 했다. 이후 그는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오페라’, ‘슬픈 선물’ 등의 노래가 연이어 히트하면서 인기의 최정상을 달렸다.

그때부터 그는 능력 있는 뮤지션으로 대우받았음은 물론, 끊임없는 기부 활동을 하는 기부 천사의 이미지와 독도 지킴이 활동 등이 더해져 ‘개념 연예인’으로 추앙받으며 호감형 스타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최전성기를 달리던 때, 여러 기행과 구설이 불거지며 점차 부정적인 이미지가 늘어났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내용들이 퍼지면서 이미지가 추락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장기기증 서약 연예인 1호·총 기부액 200억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동시에, 비행기 내에서의 흡연 사실이 전해지며 ‘지킬 앤 하이드급’ 이중성을 지닌 스타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제12회 김장훈 조롱잔치’에서는 김장훈이 직접 출연해 연예인 1호 장기 기증과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된 지 8일 만에 52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김장훈은 “내가 연예인 1호로 장기 기증을 했다”면서 “나는 장기 기증을 살아 있을 때 하는 건 줄 알았다. 간 같은 거 좀 떼어주고 콩팥 같은 거 하나 떼어주고 이런 건지 알았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어 “그래서 서약을 하고 6개월 동안 (연락이 올까까 봐) 너무 무서웠다”라고 전하며 “나중에 알고 보니 죽은 다음에 하는 거더라. 그래서 안도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이 200억이라고 알려진 김장훈은 기부금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부 활동에 대해선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기부를 얼마까지 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다다익선이다”라고 밝히며 “예를 들어 100조가 있다고 치자. 그럼 99조9000억을 해야지”라고 전해 ‘기부 천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장훈은 작년 10월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누적 기부액 200억원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김장훈은 “월세 살면서 왜 그렇게 기부를 많이 하냐고들 하는데 첫 번째 이유는 좋아서이고 두 번째는 그냥”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누적 금액이 200억원인 것에 대해 “그것밖에 못 했나 싶다”라며 “한 번 사는 세상, 날개를 펴고 돈을 왕창 벌어서 하나는 끝내고 간다는 생각이다. 이번 생을 다하기 전에 재단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에서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은 없게 하는 걸 목표로 치열하게 살아보자 싶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에 칭찬이 이어진 가운데, 한편으론 과거 기내 흡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의 이중성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에서 장기기증과 기부액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던 김장훈은 같은 방송을 통해 기내 흡연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연예계 유명한 애연가로 소문난 그는 금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난 담배를 너무 좋아해서 하늘에서도 폈잖아”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크리스천인데 하늘 위로 올라가니까 하나님이 가깝게 느껴져서 순간 한 대 피우고 싶은 거다”라면서 “하나님 아래에서 ‘저 왔어요’ 하고 딱 한 번 빨았는데 그게 바로 국토부로 갔다”라며 벌금을 내게 된 사유를 밝혔다.

지난 2014년 김장훈은 파리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화장실 내 흡연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속 사정은 있었지만 어쨌든 죄를 지은 것이 맞기에 그 어떤 것도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반성합니다”라며 “마음 다잡고 온전한 정신으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공연 무산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공황장애로 불안한 마음이 들어 피우게 됐다”라고 진술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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