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해 월드컵 본선 오르면 한국과 조별리그서 만날수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60)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서 떠난 지 1년여 만에 체코 대표팀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체코 매체 '아이스포츠'와 '인풋발' 등은 최근 "체코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 명단에 클린스만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체코축구협회는 파벨 네드베드 기술이사 주도로 클린스만 측과 초기 협상을 시작했으며 최종 후보군은 2~3명 수준으로 압축된 상태다.

체코는 지난달 유로 예선에서 페로 제도에 1-2로 충격패를 당한 뒤 이반 하셰크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는 야로슬라프 코스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11월 A매치 일정 전에 새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체코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L조에서 크로아티아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체코 현지에서는 클린스만 선임설에 즉각적인 반발이 일고 있다. 한국과 미국, 독일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이력 때문이다. 그는 2023년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미국 LA에 거주하며 원격으로 팀을 운영해 '근무 태만'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뒤 전술 부재와 교체 실패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한 달 만에 경질됐다.
외국인 지도자에 관이 큰 체코축구협회는 "체코 축구의 리빌딩을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럽, 북중미, 아시아 세 대륙 대표팀을 모두 이끌어본 클린스만의 경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클린스만이 체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면 한국과 같은 조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FIFA 랭킹 기준으로 체코는 4포트, 한국은 2포트 배정이 유력하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