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공’ 잘나가던 조영구, 56억 날리고 건강 악화까지…청천벽력 근황

2025-11-03

1994년 SBS 공채 MC 1기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30년차를 맞은 방송인 조영구. 어린 시절부터 ‘영구’라는 이름 때문에 ‘바보’라고 숱한 놀림을 받았다는 그는, 이름은 바보 캐릭터에 묶여 있을지 모르지만 알고 보면 무려 286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채 MC에 선발된 능력자다.

조영구는 데뷔 후 ‘도전! 불가능은 없다’, ‘한밤의 TV연예’, ‘출발! 모닝와이드’, ‘스타부부쇼 자기야’, ‘잘먹고 잘사는 법’, ‘비타민’, ‘여유만만’, ‘출발 드림팀 시즌2’, ‘출발 비디오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전천후로 활약하며 MC로 입지를 굳혔다.

또한 2011년부터 서울종합예술학교 아나운서학부 겸임 교수로 출강하고 있으며 ‘영구크린’이라는 이사·청소 업체의 전무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영구크린’은 동종업계 1위를 달리는 중소기업으로 조영구는 MC뿐 아니라 사업까지 성공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탄탄대로 잘나가는 줄만 알았던 그지만, 최근 거액을 잃고 건강까지 악화된 근황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영구는 지난 10월 4일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뉴스말고 한잔해’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신세를 한탄했다. 이날 ‘주식으로 인생 박살… 56억 잃은 남자,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조영구의 출연 영상은 조회수 20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조영구는 해당 영상에서 요즘 방송 쪽 일이 없어서 사는 게 힘들다고 밝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이란 직업을 부러워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 뒤에 어렵게 버티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연예계의 실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주식으로 21억원을 날렸다는 자신의 상황을 알리면서 지인들에 빌려준 돈만 35억원이라고 고백했다. 총 56억원이 그의 통장에서 증발한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스스로를 ‘미친놈’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언제가 됐든 빌려준 35억원은 받게 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35억원은 날린 게 아니라며 돈을 빌려 간 사람들은 작금의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언젠가 돈을 되돌려 줄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매일 잠들기 전에 돈을 빌려 간 사람들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조영구는 지난 2017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자신의 회사 ‘영구크린’이 코스닥 상장 예정이었으나 상장이 무산됐다고 밝히며 38억원을 잃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13.5%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로 약 38억원 상당의 주식 부자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장이 취소되며 쓴맛을 봤다. 만약 상장됐다면 현재 가치로 약 100억원의 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구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년간의 금전 피해에 더해 건강이 악화된 근황도 전했다. 그는 현재 목 디스크와 십자인대 파열로 몸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기침만 해도 온몸이 울려 죽을듯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으며 무릎 인대 손상으로, 뛰기는커녕 걷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누워서 잘 수도 없어 앉아서 잠을 청한다는 그는, 아침만 되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토해냈다.

올해 59세인 조영구는 젊은 시절부터 무리해서 일한 탓에 건강을 놓쳤다고 탄식했다. 건강을 지키는 게 요즘 최대의 목표라고 밝힌 그는 금전적·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임에도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운동화 끈을 매는 일상적인 일들에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조영구의 재산 피해와 건강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56억을 잃다니 나라면 정신 못 차릴 듯…살아가는 게 용하다”, “이런 상황에도 사람을 믿는 긍정적인 태도가 대단하다”, “건강 회복해서 다시 활짝 웃는 모습 보고 싶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등 위로와 응원의 댓글을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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