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이근수 기자 = 배우 한석규가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석규는 5일 '2024 MBC 연기대상'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받았다. 그는 가장 먼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석규는 "이런 자리를 갖는 것도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다"며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이 관객,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 연기자는 '어떻게 하면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뿐이다. 이런 큰 일을 겪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선택한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평생 내가 하는 일의 가장 큰 주제가 가족이었구나'라는 걸 얼마 전부터 되새겼다. 그런 주제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애도했다.
한석규의 추모에 장내는 고요해졌다. 일부 배우는 눈물을 흘렸다. 한석규는 "큰 슬픔 이겨내길 바란다. 죄송하다"라며 말하면서 소감을 마무리하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한석규가 1995년 '호텔' 이후 29년 만에 출연한 MBC 드라마다.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딸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줄거리를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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