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이 9일 93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1933년 전남 강진군에서 태어난 이광래 회장은 1955년 사병으로 군에 입대 후 장교 선발 시험과 교육과정을 거쳐 1957년 광주 상무대에서 경리병과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8년 동안 경리장교로 복무한 뒤 소령으로 예편했다.
1982년 우미그룹 전신인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건설업계에 뛰어들었다. 1992년 3월 우미 회장으로 취임 후 2000년대부터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의 대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했다.
이광래 회장은 임직원이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제공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우리나라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항상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으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돈을 벌기 위해 집 짓는’ 업자가 아니라 ‘내 집을 짓는’ 가장의 마음을 강조하며 주택사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결과, 주택산업 발전과 주거문화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정도경영, 원칙경영을 고수한 기업가라는 평가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결제를 미루지 않았고, 깨끗한 납세를 자랑으로 여겨 2005년 성실납세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총 5회의 성실납세 표창도 받았다.
사회 기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2006년 사회공헌을 위해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고, 일찍부터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19년에는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건설업계에 뛰어든 지 37년 만에 건설업계 최고상이자,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받았다.
한편 유족으로는 장남 우석준 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우석일 씨, 딸 우혜영 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이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춘전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