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모든 시민이 기본적인 AI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AI 인재 육성도 중요하지만 어린이 보호 관점에서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민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유현 DQ연구소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더 안전한 AI 시대로’를 주제로 한 ‘2025 서울포럼 특별포럼’에서 “DQ란 디지털 지능의 축약된 말로 개인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의 포괄적 개념”이라며 “모든 사람이 AI 시대에 AI 인재보다는 AI 시민이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Q연구소는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디지털 연구소다.
박 대표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적응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도록 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법제화는 시간이 느리고 규제하기가 힘들다”며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DQ는 글로벌 표준으로 100개국 이상에서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략을 짜고 있다. 박 대표는 “AI 윤리에 대해 말하자면 가장 중요한 건 어린이 보호”라며 “어린이 보호가 안 되면 AI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초등학생을 포함해 아이들 중 70%가 사이버 리스크를 경험한다고 한다”며 “AI가 적용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라”고 우려했다. 딥페이크 등 AI 부작용에 많은 학생들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AI 시민역량을 전제로 AI 인재 육성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창의력이 뛰어난 인재를 키워야 한다”면서도 수월성 교육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갖추도록 전인교육을 펼치되 우수 AI 인재를 키우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