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보장 ‘캐릭터마케팅’…“스테디셀러 캐릭터일수록 인기”

2025-05-10

김미지 인턴기자 unknow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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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미키마우스 등 ‘스테디셀러’ 캐릭터 행사에 인파 몰려 전문가 “검증된 인기·낮은 진입장벽…기업·방문객 모두 이득”

최근 대기업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연휴 동안 ▲롯데그룹 ▲현대백화점·아울렛 ▲에버랜드 등의 대형 기업들은 인기 캐릭터와 손을 잡고 전시, 팝업스토어와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주목할 점은 모두 오래전부터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쌓아온 ‘스테디셀러’ 캐릭터가 채택됐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이 지난달 25일부터 진행 중인 ‘포켓몬타운 2025 위드 롯데’에서는 1997년에 첫 방영된 만화 ‘포켓몬스터’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체험 행사가 운영됐다. 해당 만화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개인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120만명 이상 다녀갔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도 판교점, 김포점 등 전국 지점에서 오는 31일까지 ‘쉐어 더 러브’ 캠페인을 열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하는 행사로, 주요 공간이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사랑 받고 있는 ‘미키마우스’로 꾸며졌다.

에버랜드는 ‘산리오 캐릭터즈’와 함께한 튤립축제를 진행했다. 방문객들을 맞이한 헬로키티(1974), 포차코(1989), 시나모롤(2001) 등은 모두 수십 년 간 인기를 누려온 캐릭터들이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이 축제에는 지난 한달 동안 5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캐릭터가 마케팅에 주로 쓰이는 이유를 ‘검증된 인기’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스테디셀러 캐릭터들은 전 연령층에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캐릭터 행사가 낯선 방문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은 항상 ‘실패로 끝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려 한다”며 “행사 진행에 있어서는 특히 여러 세대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는데, 스테디셀러 캐릭터가 보완점이 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최신 유행 캐릭터는 화제성이 높지만 공략할 수 있는 고객층이 젊은 세대로 한정될 수 있는데, 스테디셀러 캐릭터는 그렇지 않다”며 “방문객들도 자기가 잘 아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반가운 마음에 더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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