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2배 수준인 200억원 달성과 함께 미국·일본 시장에서 글로벌 미니쉬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정호 미니쉬테크놀로지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플랫폼 사업 원년'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미니쉬는 올해 2배 성장이 목표다. 그가 이끄는 미니쉬테크놀로지는 병원과 기공소,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디지털 덴탈 솔루션 기업이다. 일본·미국 등 해외 진출을 시작하며 글로벌 병원과 기공소를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니쉬테크놀로지가 사용하는 미니쉬 블록은 파절 강도, 휨 정도, 색상 등에서 현존하는 치과재료 중 자연치아와 물성이 가장 유사하다. 미니쉬 치료는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해 기존 라미네이트나 크라운보다 삭제량을 90% 이상 줄이고, 미니쉬 블록을 초정밀 가공해 접착하는 방식이다. 실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치아 미백, 배열 개선, 건강 회복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니쉬테크놀로지는 각 치과 병원이 스캔해서 보낸 환자 데이터를 기공소로 보내고, 기공소는 이에 맞는 맞춤 수복물을 제작한다. 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병원은 프로토콜과 장비를, 기공소는 정밀 제작 기술을 제공한다”면서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디지털 진료를 설계하고, 병원과 기공소가 연결된 생태계를 파는 솔루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법을 시스템화해 비즈니스로 확장한 것이다.
미니쉬테크놀로지 주 수익원은 각 지역 치과와 협력한 모델인 미니쉬 프로바이더(옛 미니쉬멤버스클리닉)다. 미니쉬 프로바이더는 시술 건마다 솔루션 사용료와 월 회비를 지출한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자체 ERP·CRM·디지털 소통 시스템을 제공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강 대표는 “미니쉬에 최적화된 장비와 재료, IT 시스템 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면서 “치과의사에게는 새로운 치료 옵션과 워크플로우를, 환자에게는 부담 없는 맞춤형 치료 경험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니쉬는 누적 임상 데이터 17만건은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강 대표는 “축적된 데이터를 B2C로 확장하면, 환자 치아 사진과 구강 데이터를 입력했을 때 예상되는 치아 변화상, 삭제량, 치료 후 예상 이미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서 “치료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라식처럼 자동화된 치아 치료 장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치아도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된 치료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니쉬는 현재 일본, 미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10개 병원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올해 4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 LA에서는 UCLA 치과대학 등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진료와 정밀 가공 시스템의 강점을 내세워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강 대표는 “해외 시장은 의료법상 통합 운영이 가능해, 미니쉬 플랫폼 모델을 적용하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