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뷰티' 비앤비코리아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기업가치 5000억 이상" [시그널]

2025-08-04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비앤비코리아가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낙점했다. 비앤비코리아는 3년 전 15억 원 남짓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6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몸값이 최대 5000억 원 이상까지 오를 지 주목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앤비코리아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최종 선정하고 IPO 사전 준비 작업에 본격 들어섰다. 이는 올 4월 5~6곳의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비앤비코리아는 추후 주관사의 재무·세무·법무 실사 등을 거쳐 상장 적격성을 검증받은 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배정 등 IPO 과정을 본격적으로 밟게 되는데 이는 내년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비앤비코리아는 국내외 브랜드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개발·제조·공급하는 ODM 기업이다. 주문자가 개발한 상품을 단순 제조해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과 달리 국내 화장품 ODM 업체는 화장품 원료·제형 연구개발(R&D)부터 상품 생산, 브랜드 개발 등 제품 생산의 대부분 과정을 전담한다. 기술 및 생산 공정과 관련해 구축해둔 기술 장벽·경쟁력이 있다보니 가격 협상력이 높아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한다. 비앤비코리아는 최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달바글로벌 등 주요 K뷰티 브랜드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비앤비코리아의 실적은 가파른 상승 추세에 있다. 2021년 234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329억 원 △2023년 442억 원 △2024년 803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21년 15억 원 △2022년 46억 △2023년 70억 원 △2024년 166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7%에 달한다. 올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에서는 비앤비코리아가 내년 하반기 IPO 작업에 본격 돌입할 때의 적정 기업가치를 수천 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글로벌화에 따라 관련 기업의 증시 입성이 이어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비앤비코리아 기업가치는 5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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