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8만명↑…22년來 최저
제조업 분야서 내국인 이탈…외국인은 ↑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에서는 제조업 부진과 건설업 불황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서비스업 고용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하에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7월 기준 0.4개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6.9% 감소한 반면, 구직 인원은 41만1천명으로 5.5% 증가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 배수는 0.40으로, 전년 동월의 0.51에서 크게 낮아졌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이 구인 배수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각각 5천명과 1만9천명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20만3천명 늘어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59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 산업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
또한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1천명으로 작년보다 0.6% 줄었고, 지급액은 3.3% 증가한 1조1천121억원에 달했다. 이는 장기 구직급여 지급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 과장은 "서비스업의 민생회복 지원 등이 일자리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구인배수가 소폭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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