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내 정자, 널리 퍼져라…‘자식 14명’ 머스크의 우생론?

2025-03-03

'베이비 넘버 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4번째 자녀를 얻었다. 이 소식을 알리는 폭스뉴스 기사 제목이 ‘베이비 넘버 14(Baby No.14)’였다.

머스크의 연인인 시본 질리스(39)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아들이 새로 태어났다고 알렸다.

일론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름다운 아카디아의 생일을 맞아 우리의 아주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라이커거스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머스크는 하트 모양의 이모지를 댓글로 달아 이를 ‘인증’했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창업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임원이다. 머스크와의 사이에 이미 자녀 3명을 뒀고 이번이 넷째다. 2021년 머스크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딸 쌍둥이 스트라이더(4)와 애쥬어(4)를 낳았고, 2024년 딸 아카디아(1)를 얻었다.

머스크는 공식적으로 4명의 여성과 모두 13명의 자녀를 낳았다. 아직 머스크가 인정하지 않은 아이도 1명 있는데, 이 아이와 아이 엄마를 포함하면 5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14명의 자녀를 둔 게 된다.

머스크는 전·현 배우자와 자녀들이 모두 함께 거주하는 가족 복합단지를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보도했다.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초대형 부지가 달린 저택 2곳을 총 3500만 달러(약 512억원)에 매입했다.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살 수 있고, 자신은 여러 명의 자녀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겠다는 발상이다.

머스크의 다자녀는 여성 편력이나 아이를 좋아하는 거로는 설명이 잘 안 된다. 그는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해 왔다.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수준인 한국의 저출생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스스로 실천한 결과가 14명의 자녀로 나타났다. 체외 수정(IVF)과 대리모 등 다양한 방법이 그의 출산에 동원됐다.

머스크는 적극적 출산주의자, 즉 프로네이털리스트(pronatalist)로 꼽힌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개념이다. 프로네이털리스트는 우생학과 연결된다는 주장도 있다. 우수한 유전자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는 머스크의 철학,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4+1명의 파트너, 14명의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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