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100세의 행복
다음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증명한 105세 할아버지의 여행 기록이다.

모태신앙이었던 김영래(105)씨는 67세 되던 1987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평생 소원을 이뤘다.

70세 되던 1990년 페루에서 해발고도 2437m에 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올랐다.

1993년 73세에 호주에서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 다시 사랑을 배웠다.

1996년 태국에서 메오족 원주민 문화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노래잔치를 벌였다.

81세가 되던 2001년 노르웨이에서 만난 한 20대 대학생과 친구가 됐다.

두툼한 앨범 다섯 권, 1000여 장의 사진에 29년 동안 30여 개국을 홀로 누빈 발자국이 빼곡하다.
누군가는 노년을 정리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100세의 행복〉 15화의 주인공 김영래에게 노년기는 인생 2막의 시작점이었다.
아내와 사별한 후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배낭 하나 둘러메고 길 위에 나섰다. 62세 늦은 나이에, 영어에 능숙하지도 형편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빛나는 두 번째 인생을 만들어냈다.
이런 그와 마주하니, “105세 맞아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인터뷰 내내 그는 입에 모터라도 단 듯 수다맨처럼 100년간의 인생 여행기를 쏟아냈다. 수십 년 전 바람 냄새까지 어제 일처럼 떠올리는 선명한 기억력이 놀라웠다.
지금도 그의 현관엔 배낭이 기대어 있고 책상 위엔 세계지도가 펼쳐진다. 여행이 그를 오래 살게 했는지, 오래 살아서 더 멀리 간 건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105세가 된 지금도 인생 3막, 4막 그다음 페이지를 넘길 힘을 갖고 있다는 것. 힘의 원천을 쫓아가 보자.
목차
📌 아내 잃고 60대 첫 해외여행, 놀라운 치유
📌 여행 겁난다면 챙겨야 할 단 한 가지
📌 바이올린, 마술쇼… 취미 부자의 비밀의 방
📌 가지 못한 단 한 곳, 이루지 못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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