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관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정선 다이렉트클라우드 대표는 기업들의 AI 사용 현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이라도 양질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사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서와 데이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AI 도입에만 힘쓰고 있다. 결과적으로 AI의 응답 품질이 떨어지고, 직원들은 “AI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며 외면하게 된다.
다이렉트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이렉트 클라우드(DirectCloud)'는 기존 파일 서버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한 법인용 서비스다. 현재까지 2800개 이상의 기업이 파일 서버나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시스템을 DirectCloud로 이전하며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했다.
안 대표는 “DirectCloud가 디지털 전환(DX) 추진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은 이유는 품질 높은 데이터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실현했기 때문”이라며 “사내 곳곳에 흩어진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전주기 관리를 자동화해 최신 데이터를 유지하며 또한 비구조화된 데이터를 구조화해서 AI가 정확한 답변을 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답변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비전문가도 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조직 전체에 AI 활용이 확산되고, 전 직원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업무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DirectCloud는 생성AI 통합과 함께 데이터 인프라의 근본적 강화에도 나섰다.
먼저 고가용성 인프라 구축이다. 3개의 가용성 구역을 설치해 서비스 가용성을 엔터프라이즈급인 99.99%까지 끌어올린다. 이로써 월간 다운타임을 기존 21.9분에서 4.38분으로 대폭 줄이고, 무정지 릴리스 배포로 연간 50시간의 유지보수 시간을 제로화 할 계획이다.
데이터 보안 강화도 핵심이다. 데이터 소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일을 즉시 삭제하는 대신 30일간 데이터를 보관함으로써 사용자 실수나 악의적 행위로 인한 데이터 손실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
성능 최적화에도 집중한다. 파일을 아마존 S3에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파일 업로드 용량 상한을 2배로 늘려 고해상도 이미지나 동영상 파일 처리 능력을 강화한다. 일괄 다운로드 용량도 기존 2GB에서 10GB로 확대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안 대표는 서비스 차별화 전략에 대해 “스토리지 계층화와 AI 연계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에저 오픈 서비스와 연동한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DirectCloud AI'와 스토리지 계층화 서비스가 우리의 강점” 이라며 “현재 일반 기업 고객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의 문의가 늘고 있어 공공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DirectCloud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기업의 AI 활용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AI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하는 것 보다 데이터 인프라와 AI 플랫폼을 통합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형 생성AI를 사용자 수 제한 없이 제공함으로써 전 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를 특별한 도구가 아니라 일상적인 접근법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AI 리터러시를 향상시켜 AI 활용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