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올해 흑자전환 노린다...장기보험 확대에 '승부수'

2025-01-02

- 조직개편, 임원인사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 사활...장기보험 확대 모색

- 신규임원 영입, 장기보험 보상서비스 역량 고도화 추진

- 지난해 건강보험 확대로 적자규모 축소...올해 흑자전환 기대감 키워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장기보험 확대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같은 전략 기조에 맞춰 지난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마무리 한 상태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배 대표 취임 이후 적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올해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지난해말 전사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 개편과 신규 임원 영입을 단행했다. 이번 하나손보의 조직개편은 기존 디지털보험사에서 장기보험 중심의 종합보험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대표이사 산하에 보상서비스본부를 신설해, 장기보험 중심의 판매 확대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보상서비스본부는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보상과 콜센터 등 고객 접점 부서를 통합 운영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니즈의 지속적 발굴을 통해 최적의 보험상품과 서비스개선을 원스톱(One-Stop)으로 추진한다.

신설된 보상서비스본부장에는 삼성화재서비스 출신의 임규삼 상무를 선임했다. 임 상무는 1992년 삼성화재 입사 후 자동차보험 보상실무를 시작으로 인사, 기획, 자동차 및 장기보험 보상업무를 두루 거친 손해보험 전문가다. 하나손해보험의 장기보험 밸류체인의 마지막 퍼즐인 보상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배 대표 역시 삼성화재에서 장기보험부문 기획팀장, 장기보험부문장을 역임한 만큼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너지 발휘가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배성완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안정적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보유 설계사 증원에 힘쓰고 GA로 판매활로를 넓히는 등 대면채널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디지털 채널의 한계 극복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배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지난해 하나손보의 적자규모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다. 비록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이 259억원에 달하지만 전년 동기 368억원 대비 적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배 대표의 건강보험 중심의 신상품 경쟁력 제고도 주목되고 있다. GA와의 제휴 확대를 위해 장기보험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표적으로 이달 새로운 치매간병보험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며, 제3보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특히 치매간병보험은 고령화 추세 등 돌봄 수요가 늘어날 전망에 따라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올해 초에는 '하나가득담은 3.5.5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병자 보험으로 유사암 진단시 잔여보장보험료 50%를 매년 지원하는 '유사암 납입지원 특약', '경증치매진단비' 2000만원 등 다양한 신담보를 탑재했다.

지난 9월에는 건강 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는 '무배당 뉴 건강하면 더 좋은 하나의 간편보험'을 선보이며 건강보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해당 상품은 건강등급에 따라 일반심사 시 최대 38%, 간편 심사 시 최대 28% 할인을 제공한다. 매 2년마다 건강등급을 재산출해 개선되면 할인률이 적용되며, 등급이 낮아져도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담았다.

이처럼 배 대표는 지난 1년간 하나손보의 기존 미니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장기보험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해왔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하고 계약서비스마진(CSM)에 유리한 건강보험, 보장성보험 등 장기보험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외부 인사 영입으로 이목을 끌었던 배성완 대표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하나손보를 흑자전환 시킬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디지털보험사들도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해서는 디지털보험사 역시 장기보험 등으로 우량 계약 확대을 위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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