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조 재산도 못 비빈다…伊대사 된 16조 ‘스테이크 왕’

2025-12-09

트럼프 2.0, 파워맨 47인

그 자신이 억만장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자에 대한 존중이 기본 장착돼 있다. 사업을 일궈 성공한 사람을 큰 성과를 달성하고 출중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큰 부자들을 고위 공직자로 다수 임명한 데는 이런 트럼프식 사고가 깔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2기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내각"이다.

물론, 큰 부자들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거액의 정치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거자금을 기부한 고액 후원자들이 대거 관직에 임명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매관매직' 의혹을 제기한다. 하지만, 이들의 삶의 궤적을 보면 모두를 한 묶음으로 매도할 일은 아니다.

특히 미국은 주요국에 파견하는 대사로 정치적 동지나 고액 후원자, 충성심을 보이는 인사를 임명하는 오랜 관행이 있다. 논공행상 성격도 있지만, 일부 주요국에 파견하는 대사는 정치적 임명직(political appointee)이 직업 외교관(career diplomat)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가 51억 달러(약 7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원 가운데 트럼프보다 유일하게 재산이 많은 이는 '스테이크 킹'으로 불리는 틸먼 펄티타 이탈리아 대사다.

'스테이크 킹' 틸먼 펄티타 이탈리아 대사

펄티타는 미국 전역에 여러 브랜드의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수백 개 매장을 운영하는 그룹의 오너 경영인이자,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 구단주이다. 뉴욕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더 몰튼 스테이크하우스나 해산물 식당 버바 검프 등이 그가 운영하는 브랜드들이다.

텍사스주 출신인 그는 장사가 잘 안되는 해산물 식당을 인수해 인기 절정의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으면서 외식업에서 성공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레스토랑들을 인수합병(M&A)해 사업을 성장시켰다. 6년 전 그가 한 스테이크 레스토랑 체인의 M&A를 발표했을 때 CNBC는 "펄티타는 이제 명실공히 미국 스테이크의 제왕이 됐다"고 보도했다.

레스토랑 매장 600개 이상, 골든 너겟 카지노 8곳과 라스베이거스의 윈리조트 지분 10%를 보유하는 등 그의 자산은 11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펄티타는 2024년 대선 때 트럼프 측에 115만6022달러(약 17억 달러)를 기부했다. 펄티타는 이탈리아계 후손이다.

억만장자 대사의 행보는 일반인과는 다르다. 펄티타 부임 후 로마에 있는 미국 대사 관저가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는데, 그는 건설 소음을 이유로 공사 기간 해안가에 정박해 놓은 자신의 초호화 요트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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